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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트래블! 완행열차 봄 여행과 숨은 맛집

by 윤팡 2025. 2. 22.

완행열차여행

 

빠른 속도로 목적지만 향하는 여행이 아니라, 느리게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기는 ‘슬로우 트래블(Slow Travel)’이 인기입니다. 특히 완행열차는 속도가 느려 창밖 경치를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고,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작은 간이역들을 방문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봄에 떠나기 좋은 완행열차 여행 코스와 함께 꼭 가봐야 할 숨은 맛집을 소개합니다.

1. 완행열차 여행의 매력과 추천 노선

완행열차는 고속철도(KTX, SRT)와 달리 모든 역에 정차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덕분에 여행자는 목적지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작은 간이역에서도 내릴 수 있어 숨은 명소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봄철에는 벚꽃이 흐드러진 기찻길을 따라 달리며 한적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대표적인 완행열차 노선 중 하나는 경전선(부전-목포)이 있습니다. 이 노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경남과 전남의 주요 도시를 지나 목포까지 이어지며, 곳곳에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적인 분위기가 남아 있는 간이역들이 많습니다. 특히 하동역에서는 인근의 쌍계사 벚꽃길을 방문할 수 있고, 순천역에서는 순천만 국가정원을 둘러볼 수 있어 완행열차 여행에 최적화된 코스입니다.

또 다른 추천 코스는 중앙선(청량리-부전)가 있습니다. 중앙선은 강원도와 경북의 산악 지형을 따라 달리는 노선으로, 청량리에서 출발해 원주, 제천, 영주, 안동을 거쳐 경주와 부산까지 연결됩니다. 이 노선에서는 강원도의 푸른 산과 경북의 전통적인 한옥 마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천역에서 내리면 청풍호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만날 수 있고, 안동역에서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둘러볼 수 있어 역사·문화 여행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2. 완행열차로 떠나는 숨은 봄 여행지

완행열차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소도시를 방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빠르게 이동하는 여행에서는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역들도, 완행열차를 타고 천천히 이동하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하동역 – 쌍계사 벚꽃길

하동역에서 내려 택시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봄철이면 벚꽃터널로 변하는 쌍계사 벚꽃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 벚꽃이 활짝 피어 있어 걷기만 해도 봄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으며, 쌍계사에서는 전통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영주역 – 무섬마을

영주역에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돌다리가 인상적인 전통마을입니다. 봄이 되면 초록빛 자연과 어우러진 한옥들의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조용한 산책을 즐기며 전통 한옥 체험을 할 수도 있어, 힐링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 보성역 – 녹차밭 & 득량역 추억의 거리

보성역에서 내리면 바로 인근에 보성 녹차밭이 펼쳐집니다. 봄에는 연한 녹차잎이 가득한 풍경을 배경으로 여유롭게 차를 마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성역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득량역 추억의 거리’가 나옵니다. 이곳은 옛 간이역을 테마로 한 작은 거리로, 1970~80년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복고풍 카페와 전시 공간이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3. 완행열차 여행의 별미, 숨은 맛집 추천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다. 완행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다 보면, 유명한 관광지보다 오히려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숨은 맛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순천역 – 백반 맛집 ‘순천식당’

순천역 근처에는 정갈한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순천식당’이 있습니다. 이곳은 매일 아침 직접 담근 젓갈과 신선한 나물 반찬을 제공하는데, 가격도 저렴해 가성비 좋은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습니다.

 

🐟 안동역 – 간고등어 정식 ‘일직식당’

안동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간고등어입니다. 안동역 근처 ‘일직식당’에서는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간고등어 정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간고등어는 참숯에 구워 더욱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 보성역 – 꼬막정식 ‘대한다원식당’

보성은 녹차로 유명하지만, 인근 벌교에서는 신선한 꼬막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보성역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나오는 ‘대한다원식당’에서는 꼬막비빔밥, 꼬막무침, 꼬막 전 등 다양한 꼬막 요리를 정갈한 한상 차림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결론

완행열차 여행은 빠른 이동을 중시하는 현대 여행과는 다른, ‘느림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경전선과 중앙선을 따라 봄철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와 간이역을 방문하면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숨은 맛집을 찾아다니며 색다른 미식 경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올봄, 완행열차를 타고 천천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여유로운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